몽골 목회 칼럼

최상급 AAA 몽골 밀가루 (2023.07.02)

작성자
한인교회
작성일
2023-07-01 12:37
조회
141
최상급 AAA 몽골 밀가루 (2023.07.02)

이상수 목사

몽골의 초원에는 수 많은 동물들이 살아갑니다. 북쪽 툰드라와 타이가 기후대 사이에는 순록을 키우며 살아가는 유목민도 있습니다. 아래 스텝과 사막 기후의 유목민들은 양, 염소, 소, 말, 낙타의 5대 가축을 키우고요. 여름이 2~3개월로 짧아 춥고 건조한 기후, 사막 기후로 인해 농경보다는 유목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유목민들의 식단은 고기가 중심입니다. 물론 삼시세끼 모두 고기를 먹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은 아침에 수태채(찻잎을 넣고 끓인 우유)와 아롤(유제품), 빵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점심은 거를 때도 많구요. 저녁을 고기로 든든히 먹지요. 고기 요리도 삶거나 찌는 단순한 과정에 양념도 거의 없는 소금 간으로 식사를 합니다.

예전에 몽골 분들에게 야채를 같이 섭취해야 비타민 부족 등을 해결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종종 건넸습니다. 그러면 반농담식으로 ‘양들이 야채(풀)을 먹고 우리는 고기(양)을 먹는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셨지요. 물론 지금은 도시를 중심으로 식습관이 많이 달라져 야채도 많이 먹습니다. 특별히 한류 문화로 인해 몽골에선 김치도 아주 좋아하고 잘 먹습니다.

고기 요리를 할 때도 감자, 당근 등의 야채와 밀가루를 이용한 만두, 국수 등도 만듭니다. 쌀이나 메밀 등을 이용해 밥을 짓기도 하구요. 주로 야채와 과일 등은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지요. 하지만 감자와 몇몇 야채들은 짧은 여름을 활용해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특히 밀은 몽골의 전 국민이 먹고 남을 정도로 작황이 좋지요.

몽골 빵은 색이 검고 많이 딱딱한 크고 동그란 바게뜨 같은데요. 딱 봐도 식감은 별론데 건강에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몽골 빵과 고기 국수를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드시고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밀가루 음식을 못 먹는데 여기서는 괜찮다고 말이지요. 그 만큼 몽골 밀가루의 품질이 좋다고 하네요. 어떤 분들은 몽골 방문 후 몽골 밀가루가 좋다고 개인적으로 구매해 가실 정도입니다.

보통 수입밀가루를 정제하여 만든 밀가루 제품을 사용하는 한국보다는 유통 경로도 짧고 신선해서 좋은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몽골에서 재배되는 밀가루에는 글루텐 함량도 낮다고 하네요. 몽골에서 먹는 빵과 고기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을 먹어도 속이 편한 이유 중의 하나랍니다. 밀가루로 만든 빵과 국수, 만두를 먹을 때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는 글루텐 말이지요.

몽골 밀가루로 국수를 밀고, 수제비를 끓이고, 만두를 만들려면 잘 뭉쳐지지도 않고 모양도 이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밀가루 품질이 좋지 않은가, 아니면 정제 기술이 좋지 않은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밀가루여서 그렇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신앙도 그렇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겉으로 보기에 좋은 신앙인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신앙인이어야 하지 않을까 말이지요. 우리의 신앙에 줄여야 할 것과 높아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묵상하는 날 되기 원합니다.

(사진, 몽골 초원의 밀밭, 푸른아시아 신기호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