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목회 칼럼

미네랄 풍부한 몽골 암반수 (2023.09.10)

작성자
한인교회
작성일
2023-09-08 17:04
조회
139
미네랄 풍부한 몽골 암반수 (2023.09.10)

이상수 목사

몽골 가정에서 마시는 차는 수테채(сүүтэй цай)입니다. 우유와 녹찻잎 그리고 소금과 물을 넣고 끓이지요. 몽골 유목민 게르를 방문 한다면 수테채와 함께 아롤(ааруул)과 같은 유제품 류(Цагаан Идээ)를 대접 받겠지요. 사탕과 몽골 빵도 맛보실 수 있구요.

수테채는 따듯한 연한 우유 맛입니다. 몽골은 보통 유제품과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식사를 합니다. 그래서 차와 음료도 시원하게 마시지 않지요. 상온이나 따듯하게 마십니다. 먹다보면 시원한 콜라가 생각이 나시겠지만, 몽골에서는 콜라도 따듯하게 마시니까요.

이렇게 차와 음료를 주로 마시는 이유는 물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네 우물에서 길어온 생수에는 석회질이 많습니다. 그리고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일단 끓이지요. 물론 생수를 배달해서 먹을 수도 있구요. 몽골 여행을 오셨다면 일단 마트에서 생수를 사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전에는 물을 사먹는 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요. 환경 오염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지요. 요즘은 마트에 가도 생수를 여러 종류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만든 생수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물의 유해 성분과 석회질까지 모두 걸러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방식이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까지도 걸러낸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천연 암반수, 미네랄 워터에 관심이 많이 높아 졌습니다. 몽골에서도 호찌르트라는 미네랄 워터가 유명합니다. 그런데 요전에 보니 알카리이온수 PH 8.0~8.5도 마트에 있더라구요.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이제 몽골에서도 건강을 많이 생각 하는가 봅니다. 이런 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에 한 참 나누는데 한 분이 그러십니다. 빗물이 땅에 스미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아냐고요. 땅 1m에 스미는데 10년이 걸린다네요.

보통 암반수는 100m 그리고 해양 심층수는 200~600m에서 추출하니까요. 정확하진 않겠지만, 단순 계산으로도 우리는 1,000년 전 내린 빗물을 마시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암반층의 틈새로 스며들 수도 있고요. 제주 삼다수처럼 50만 년 전에 만들어 졌다는 물도 있지만 말이지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오염을 피해 더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암반수를 찾는데요. 실제로 암반수를 담아내는 통들이 환경을 더 어지럽히는 플라스틱 통이라는 생각 말이지요. 생수병을 재활용하기 위해 수거하는 비용보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니까요. 저 먼 바다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섬도 생기고 하는 것은 아닌가.

환경만 그럴까요. 우리네 삶에서도 당장 편한 것들만 찾다보니까요. 신앙도 점점 우리에게 편리하게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때로는 우리 삶에 불어온 고난과 고통, 시련의 날들을 통해 주님은 본질을 보게 하시는데 말이지요. 예수님을 따르는 성화의 길로 나아가자 하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