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목회 칼럼

몽골 여행의 필수품 (2023.06.25.)

작성자
한인교회
작성일
2023-06-21 11:48
조회
156
몽골 여행의 필수품 (2023.06.25.)

이상수 목사

이제 바야흐로 몽골 여행의 계절, 여행자들의 천국 몽골의 계절입니다. 평소와 다른 울란바타르 풍경은 대형 버스가 많아 졌다는 것이구요. 버스마다 등산복 아웃도어를 입은 관광객들이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나라별 옷 입은 스타일 구경도 재미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중국, 일본, 한국 여행객들을 몇 팀이나 본 듯 하네요.

시내 관광 명소나 심지어 동네 슈퍼 가도 서양에서 온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는 계절이지요. 실제 몽골은 여행 인프라가 그렇게 발전한 나라는 아닙니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여 여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요. 여행사와 가이드 또는 현지에 계신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행하기에 적합한 계절도 6월 중순부터 2~3달 정도로 길지 않지요. 그래서 몽골 여름은 극성수기가 되어 항공권 가격도 거리(마일 mile)에 비해 비싸집니다.

하지만 몽골 내 여행 경비가 괜찮아서인지 많이들 오시네요. 실은 왠만한 동남아 관광지는 많이들 다니셔서 몽골이 새롭긴 하지요. 또한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관광지가 아닌 자연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가까운 나라니까요. 비행시간도 3시간 정도니 참 좋습니다. 그리고 몽골에 넘실대는 한류도 재미 있지요. 몽골에서 만나는 현지인 서넛 중에는 한국 말 하는 사람이 꼭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몽골에 꼭 필요한 단기 선교팀도 여름에 주로 방문합니다. 몽골은 민주국가가 된지 30년이 지나고 있지만, 곳곳에 과거 70년간의 공산주의 시절 잔재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 청나라의 300년 지배로 인한 라마불교, 토착 샤머니즘의 강한 인식도 있구요. 이들을 향한 따듯한 사랑의 미소를 품고 오는 팀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몽골을 여행으로 오시든 단기팀으로 오시든 꼭 물어 보시는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날씨와 음식에 대한 내용이구요. 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 물어보시지요. 옷은 반팔 반바지면 되는지, 김치와 밑반찬은 가지고 갈 수 있는지 말입니다. 하나씩 답을 해드리고 꼭 마지막에 챙겨 오시라 말씀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글라스인데요. 푸른 초원의 나라, 밤하늘의 별이 쏟아지는 나라에서 선글라스라니 좀 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그리고 봉사나 단기선교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에게는 사치(?)인 듯 보이는 준비물품이지요. 하지만 한국보다 따가운 햇살에 자외선 지수도 몽골이 높아서요. 그 푸른 초원을 그냥 바라보다 보면 눈이 시려오지요.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다면 한 두 시간이면 제대로 얼굴 집중 선텐을 경험 하실 수 있답니다.

초원의 풀들이 자라나게 하는 햇살입니다. 가축들이 길을 찾고 밤에 다시 달을 밝히는 태양이지요. 하지만 그 좋은 빛도 너무 많으면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니, 이리도 우리의 피부가 연약했던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비단 우리 피부만 그럴까요? 자존을 넘어 자만으로 늘 넘어지기 쉬운 우리의 마음도 그렇구요. 평안함과 풍족을 넘어 나태해지기 쉬운 우리의 영혼도 그렇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