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목회 칼럼

부드러운 몽골 소고기 갈비찜 (2023.07.30)

작성자
한인교회
작성일
2023-07-28 19:02
조회
168
부드러운 몽골 소고기 갈비찜 (2023.07.30)

이상수 목사

몽골은 고기의 나라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식단이 고기 위주로 구성되지요. 아무리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살짝 김치찌개가 그리워 질 정도입니다. 유목문화의 나라라서 그런 것도 있구요. 여름이 3개월 정도로 짧아서지요. 채소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야채와 과일은 수입에 의존하기에 싸지 않습니다.

그나마 몽골에서 재배되는 밀, 감자 등은 저렴하구요. 인구 보다 몇 십 배 많은 가축들이 있고요. 주식이 고기라서 구하기도 괜찮습니다. 그래서 여행객들도 찐 고기, 삶은 고기, 구운 고기 등 식단을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몽골은 고기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습니다. 고기에서 나는 향을 즐기지요.

그래서 한국식 고기 요리가 인기가 있습니다. 제육볶음, 불고기, 숯불갈비, 닭볶음탕은 몽골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식당도 많이 있구요. 요즘은 몽골 분들이 하는 한국 식당도 늘어서요. 또 한 번 한류를 체감하게 되는 몽골입니다.

몽골에 300호 점을 넘긴 CU나 100호 점을 넘긴 GS25 편의점에서도 제육볶음이나 불고기를 도시락 제품으로도 볼 수 있으니까요. 많이 좋아 졌습니다. 예전에 한국 음식은 만들어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말이지요. 아니면 몇 안 되는 한국 식당을 찾아가야 했지요.

몽골에 처음 왔을 때 식사 초청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식당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요. 소갈비 찜을 시켰다가 아주 낭패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기가 질겨서 씹어도 씹어도 입 안에서 그대로 있는 겁니다. 마치 고무를 씹는 느낌이었습니다.

몽골 소고기를 그렇게 처음 맛보았습니다. 초원에서 풀을 뜯으며 운동도 많이 한 소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소위 먹기 좋은 마블링이 있는 소고기는 사료를 먹은 소구요. 마블링이라는게 그러고 보면 먹고 움직이지 못해 생긴 지방층이라네요. 반대로 몽골 소는 초원에서 허브를 먹고 운동도 많이 하니 우리 몸엔 좋은 고기구요.

그런데 아무리 좋다 해도 식감이 문제 입니다. 씹히지를 않는데 말이죠. 그러다 언젠가 정말 부드러운 갈비찜을 만나게 되면 비법이 궁금해지지요. 몽골 소고기가 이렇게 맛이 있었던가 하면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와규의 몽골 버전인 몽규라는 제품도 종종 식당에서 보이고 말이지요. 스테이크 요리도 정말 맛납니다.

한 권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런 고기라도 2일 정도 잘 재우면 부드럽게 된다고 말이지요. 묵상이 됩니다. 우리의 신앙에서도 때론 잘 풀리지 않는 쉽지 않은 문제들을 만나게 되니까요. 그럴 때 억지로 풀려 하거나 낙심만 하지 말고요. 우리가 만난 잘 풀리지 않는 문제들도 기도하며 한 며칠 재워보는 건 어떨까요? 주님의 은혜로 부드러워 지길 바라며 말이지요.